휴가·명절 특수…유통 '빅3' 매출·수익성 선방
휴가·명절 특수…유통 '빅3' 매출·수익성 선방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0.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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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지난해 3분기보다 개선
GS리테일, 통합법인 출범 후 첫 성적표에 이목 집중
한 소비자가 올해 추석 연휴에 앞서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 [사진=롯데쇼핑]
한 소비자가 올해 추석 연휴에 앞서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에 도입된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과 이마트·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Big)3’은 3분기 매출과 수익성 모두 잡을 전망이다. 올 들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특수까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 ‘빅3’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된다.

롯데쇼핑의 2021년 3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1062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이다.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동일한 수준(0.01% 증가)이며 영업이익은 25.4% 증가다. 백화점의 명품·패션 매출 증가, 지속적인 부진점 구조조정 통한 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은 보복 소비를, 대형마트와 슈퍼는 내식 수요를, 하이마트는 가전 등 각각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피한 덕에 경쟁사 대비 기저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6조5165억원(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 영업이익 1688억원(11.7% 증가)이다. 신세계는 매출 1조4385억원(18.5% 증가), 영업이익 1017억원(303.6% 증가)이다. SSG닷컴의 거래액 증가율이 30%를 상회하고 있으며 마진이 큰 의류 매출의 회복세가 이어진 결과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지원금 소진이 추석으로 인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8월20일 신규 출점한 대전신세계의 모멘텀도 본격화되면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2021년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7964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0.3%와 42.0% 증가한 수치다. 7월 초 무역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명품 중심의 매출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연휴 시점의 차이와 명품 중심의 고관련 제품군 증가세 유지, 홈데코레이션·생활용품 판매량 상승, 예상대비 제한적인 의류매출 감소세, 면세점 일매출 상승에 따른 적자폭 완화 등으로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GS리테일은 지난 7월1일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후 첫 번째 성적표를 받는다.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컨세서스는 매출 2조6029억원, 영업이익 920억원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 홈쇼핑 편입 효과로 영업이익은 증익 구간에 진입했다”면서도 “외부활동 위축, 점포 구조조정, 플랫폼 경쟁에 의한 성장률 둔화 등 채널의 구조적 성장한계는 아쉽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