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與 당무위 '이재명 과반 맞다'… 이낙연 "결과 수용"
[종합] 與 당무위 '이재명 과반 맞다'… 이낙연 "결과 수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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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최고위 결정 추인"… 이재명 대선후보로 확정
이낙연 "당무위 결정 존중"… '경선 불복 논란' 마침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사퇴 후보자 득표수 무효 처리'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하고, 이 전 대표 측이 이를 받아들이며 '경선 불복 논란'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특별당규에 대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무위는 지금까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 시간이었지만 결론은 간단히 정리됐다"면서 "박수로 추인하는 형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민주당이 향후 대선을 향해 단합해가려면 모든 차이점들 다 극복하고 이렇게 결정하는게 옳다는 취지 아래 의결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민주당은 향후 해당 당규에 대한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개정한다는 의결주문을 추가로 의결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으로는 향후 전당대회에서 통과할 특별 당규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준비하고 손을 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조항이 민주당 역사 속에서 오래 있던 조항인데, 결선 투표가 도입되면서 여러 논란이 발생했다"며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개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에서도 해석의 여지는 없지만 결선 투표가 도입되면서 충돌의 소지가 약간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향후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좀 더 명확히 조문을 정리해서 특별당규를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의 결정으로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을 최종 확정했다.

이 같은 당무위의 결정에 이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당무위의 결정을 존중한다.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그것이 평생을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제 아버지의 가르침이었다. 부디 저의 고심 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했다. 

이로써 '경선 불복 논란'은 일단락 됐다. 

지난 10일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지 사흘 만이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중도 사퇴자 득표수를 무효 처리한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한지 이틀 만이다. 

다만 이 전 대표 측 일부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언급하는 등 강경대응 했던 만큼 이재명 후보로서는 '원팀'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은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가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 4기 민주정부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경선 과정의 논란을 잘 수습하기 위해 오늘 당무위에서 지혜를 모아 원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후보 중심으로 당력을 하나로 모을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지난 11일 대선 경선에서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얻은 표를 무효로 처리키로 한 당 선관위 결정이 잘못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이 얻은 2만9399표를 유효투표수로 처리하게 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50.29%에서 49.32%로 떨어져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당무위에서도 이 전 대표 측 의원들의 이의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