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 3세시대①] 현대車 정의선, 1년…자동차 산업혁명 탄력
[범현대가 3세시대①] 현대車 정의선, 1년…자동차 산업혁명 탄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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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탈바꿈
로보틱스·UAM·자율주행·수소 비전 구체화

정상영 KCC명예회장이 올해 별세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범현대家 1세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사실상 장남 역할을 하며 현대그룹 적통을 이어온 2세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도 은퇴했다. 1세대 ‘영’자 돌림 형제들에 이은 ‘몽’자 돌림의 2세대들도 대부분 물러나고 있다. 대신 정의선, 정지선, 정기선 등 ‘선’을 중심으로 한 3세대들이 그 자리를 꿰찼다. <신아일보>는 ‘범현대가 3세시대’ 코너를 마련, 그들이 이끄는 그룹의 향방을 짚어보기로 했다. 이번 시간은 정주영 회장의 차남 정몽구 명예회장의 아들 경영 얘기다. <편집자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10월14일 취임 1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혁신을 잇는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Robotics)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 사업의 성과 가시화에 그룹의 역량을 한 데 모을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그룹 비전의 현실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분야로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선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 6월 M&A를 완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첫 번째 프로젝트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Factory Safety Service Robot)’을 공개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명 내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이동공간을 하늘로 확장한 UAM 대중화의 기반도 다진다.

현대차그룹의 구체적인 UAM 개발 계획은 정 회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말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자동화 UAM 모델,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를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공개했다. 모셔널은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와 협력해 오는 2023년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활용한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 회장은 수소 사업을 통해 인류와 미래 세대를 위한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첫 공식 행보로 국내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개최된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행사에서 오는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수소비전 2040’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기술, 수소모빌리티 등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그룹 내부에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미래를 보는 것”이라며 “인류가 원하는 곳으로 스트레스 없이 갈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서비스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