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올라도 일자리 감소 안 해" 노벨 경제학상
"최저임금 올라도 일자리 감소 안 해" 노벨 경제학상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0.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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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 연구방법론으로 이슈 설명 기여 3인에 공동수상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은 '임금 이슈' 등 노동경제학과 경험적 연구방법론 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연구 활동 중인 데이비드 카드, 조슈아 D. 앵그리스트, 휘도 W. 임번스 등 3명의 학자를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발표했다. 

노벨상위원회 트위터에 실린 경제학상 공동수상자들 캐리커쳐. (사진=노벨상위원회)
노벨상위원회 트위터에 실린 경제학상 공동수상자들 캐리커쳐. (사진=노벨상위원회)

카드는 현재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에 적을 두고 있고, 앵그리스트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임번스는 스탠퍼드대 소속 연구자다.

왕립과학원은 경제분과에서는 세 학자의 연구가 경제학 분야의 경험적 연구 방법론을 "완전히 새로 썼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들의 연구는 인과관계에 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우리 사회에 매우 큰 이득을 가져다 줬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세 학자는 우연한 사건이나 정책에 특정 인구집단이 어떻게 영향을 받고 다른 결과를 내놓는지 살펴보는 이른바 '자연실험'을 이용한 연구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카드 교수는 최저임금, 이민, 교육의 노동시장 영향을 분석하는 데 자연실험 기법을 적극 활용했고, 최저임금을 인상한다고 해서 반드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연구로 실증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앵그리스트와 임벤스 교수는 인과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인 공헌을 인정받아 공동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들은 의무 교육 등 학교 교육의 연장이 노동 시장에서 훨씬 더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점을 규명하는 등 인과관계 분석을 현실에 접목했다. 집단 표본이 크고 추적 분석이 어려운 연구였으나 결과를 규명해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