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세계 경제 성장률 5.7%…문제는 '양극화' 심화"
WB "세계 경제 성장률 5.7%…문제는 '양극화' 심화"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0.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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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4.4%로 둔화…경제 불평등·물가 상승 여진 계속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올해 세계 경제가 5.7%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통신 외신들은 맬패스 총재가 11일(현지시간) WB의 한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WB는 올해 1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수정 전망치에서 금년 성장률을 5.6%로 대폭 상향했었다. 이번에 다시 미세 조정이지만 상승 방향으로 수정한 것이다.

맬패스 총재는 세계 경제가 선진국 중심으로 견인돼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백신 접종 지연과 물가 상승, 일자리 부족 등에 상당수 개발도상국이 직면하고 있으며 이 같은 도전적인 상황 때문에 올해와 내년 경제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선진국은 올해 일인당 국민소득이 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개도국들의 경우는 0.5%에 불과할 것이라며 '경제 불평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세계 성장률은 4.4%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직접적 여파는 다소 주춤하더라도 물가 상승과 원자재 공급 문제 등 새로 부각된 이슈들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맬패스 총재는 "우리는 많은 측면에서 발전의 '비극적 역전'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개도국 경제의 후퇴로 인한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를 우려했다. 그는 "극도의 빈곤을 줄이려는 노력이 수년, 심지어 분야에 따라서는 수십 년 후퇴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개도국의 채무 부담이 12% 급증했다며, 선진국들은 이들 국가의 채무 감면 및 재조정 등 포괄적 문제 해결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WB는 경제 불평등 확대를 해소하기 위해 1000억달러를 모금하고 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