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영수 인척' 분양업체에 금품 전달한 토목업체 대표 조사
경찰, '박영수 인척' 분양업체에 금품 전달한 토목업체 대표 조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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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8억 전달한 혐의도 조사
판교대장 도시개발구역.(사진=연합뉴스)
판교대장 도시개발구역.(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1일 개발사업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토목건설 업체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나씨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의 분양 대행을 맡은 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토목사업권 수주를 청탁의 대가로 20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나씨에게 금품을 받은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씨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먼 친척 관계로 알려져있다. 박 전 특검은 이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한 코스닥 상장업체에 2014년 1월 사외이사로 한 달간 재직한 바 있다.

나씨는 토목사업권을 따내지 못하자 이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이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아 나씨에게 해당 금액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8억3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나 씨를 상대로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씨와 금품을 주고받은 과정을 비롯해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