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이재명 재판거래 얼토당토않다”
김만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이재명 재판거래 얼토당토않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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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배분 등 유착 관계 의혹 부인…“녹취록 의도적 편집 때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검찰에 출석하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선고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48분께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오면서 “소동을 일으켜 송구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천화동인 1호에 대해서는 “그건 바로 저”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와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녹취록 편집탓”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씨는 “제기된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며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이 자금 입·출금 내역을 철저히 수사하면 현재 제기된 의혹의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정민용 변호사가 유씨가 천화동인 주인이라고 자술서를 냈다는데 만약에 유씨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겠느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선고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재판 관련 얘기는 얼토당토않다”면서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유 전 본부장과의 유착관계 여부를 비롯해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참여 경위,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