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은 맞은 10일 열병식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창건일을 기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새벽부터 일제히 당 창건 76주년 관련 기사를 냈다.
북한은 1945년 10월10일 열린 조선공산당 서북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를 계기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평양에서 창설된 것을 기념해 노동당 창건일로 삼고 있다. 1949년 10월10일부터 국경일로 지정됐다.
북한은 창건 기념일에 열병식 등 대형 행사를 열어왔다. 지난해 75주년에는 전례 없던 심야 열병식을 열어 불꽃놀이와 발광다이오드(LED) 장착 전투기 등 볼거리를 연출했다.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연이어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주년(5, 10년 단위)이 아닌데다 지난달 정권 수립 기념일에 열병식을 진행한 데 따라 별도의 행사 개최를 열지 않았다.
다만 평양남북도 예술단 공연, 국가산업미술전 개막, 농근맹·여맹 등 각 조직의 경축모임은 진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민헌신 행보를 강조하는 글도 쏟아졌고 중국 공산당의 꽃바구니 전달 등 축하 현황도 소개됐다.
당 창건일에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매년 해왔기 때문에 11일 관련 보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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