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곽상도 아들·천화동인 1호 대표 소환조사
경찰, 곽상도 아들·천화동인 1호 대표 소환조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0.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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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과 자회사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 등을 소환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경까지 곽 의원의 아들 B씨를 조사했다.

B씨는 2015년 6월경 화천대유에 입사해 근무하다 올해 3월경 퇴직하면서 퇴직금, 성과급,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을 제하고 실수령한 금액은 28억원이다.

화천대유와 B씨는 “업무 중 산재를 입었고 회사가 이에 상응하는 위로금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여권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해당 금액이 대가성 뇌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B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퇴직금의 적절성과 사용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천화동인 1호 C대표에 대한 조사도 전날 오후 1시경 시작돼 10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경찰 출석에 앞서 C대표는 배당금이 정치 후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답했다.

천화동인 1호가 2019년 10월 62억원에 매매한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서판교 소재)의 타운하우스(1채)와 관련해서는 “제가 직접 계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타운하우스 용도와 관련해서는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소명한 것과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가 밝힌 것과 같다, 그렇다”고 대답했다.

C대표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특혜 의혹 및 배당금 사용처 등을 묻는 질문에 “있는 사실 그대로 성심껏 임했다”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일 없다”고 강조했다.

C대표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달 30일 김만배 씨 등과 함께 출국금지 조처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