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2천명대…95일째 네 자릿수
신규 2천명대…95일째 네 자릿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0.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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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명→2425명→2176명→8일 밤 9시까지 1742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석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염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 한글날 연휴(10월9일부터 11일)까지 겹쳐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742명으로, 직전일 동 시간대 집계된 1938명보다 196명 줄었다.

통상 늦은 밤 시간대 추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종 집계는 20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3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월7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94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이날은 95일째다.

최근 1주간(10월2일부터 8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20247명→2085명→1671명→1575명→2027명→2425명→2176명으로 집계돼 단 2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2000명 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2004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05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전체 75%)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한글날 연휴에 가을 단풍철까지 겹치면서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은 최근 1주간(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휴대전화 이동량이 약 1억2412만 건으로 직전 주(9월20부터 26일) 1억1554만 건보다 858건(7.4%) 늘었다. 비수도권은 직전 주 대비 1922만건(14.3%) 줄었으나 8월 말∼9월 초 대비 더 많은 수준이다.

정부는 5주간(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을 ‘가을철 여행 방역 대책’을 시행할 예정으로 우선 관광 목적의 전세버스의 경우, QR코드 등을 활용해 탑승자 명단을 관리해야 한다. 또 운행 전후 철저한 차량 방역을 시행해야 하며 버스 안에서 춤이나 노래를 부르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주요 관광지 내 케이블카 탑승 인원은 정원의 50%로 제한되며, 단풍 명소(설악산, 내장산 등)로 유명한 주요 명산이나 국립공원 입구 등 10곳에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동안 미성년자 및 이들의 보호자 등에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던 재택치료의 대상은 큰 폭으로 확대된다. 앞으로는 입원할 필요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본인 의사에 따라 재택치료(비대면 형태)가 가능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정기 기자회견에서 “재택치료 대상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방안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며 “재택치료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고, 환자 증가에 대비해 의료대응 역량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