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년 중 금리 인상…연준 조치 기다려 처리
이스라엘 내년 중 금리 인상…연준 조치 기다려 처리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0.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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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율 관리 가능한 수준, 중부 유럽 대비 상황 여유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오는 12월 양적완화를 중단하기로 하고 내년 중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0.1%로 동결하기로 발표하는 한편, 향후 금리 등 정책 방향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중앙은행은 최대 850억셰켈(한화 약 31조원) 규모의 채권 매입 계획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양적 완화를 종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이미 우리는 한동안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준비) 절차를 밟아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아울러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내년 금리 인상폭 0.15%포인트가 '합리적'이라고 논평함으로써 사실상 인상 폭 전반을 암시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금리 인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기다려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지 인플레이션 사정이 관리 가능한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율을 2.5%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1.6%에 머물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활동 지원에 주력하던 시기를 지나 인플레이션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와 전 세계 통화정책 입안자들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상황은 높은 인플레이션율에 맞서고 있는 중부 유럽과는 다르다"고 자국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조건이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기다릴 여유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