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매출 첫 70조 돌파…LG전자도 역대급 예고
삼성전자, 분기 매출 첫 70조 돌파…LG전자도 역대급 예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0.06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각각 반도체·가전 '견인'
삼성 서초사옥.[사진=신아DB]
삼성 서초사옥.[사진=신아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스마트폰과 TV·생활가전 등 각사의 주력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양사 모두 반도체 공급부족과 코로나19 특수 등에 힘입어 분기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6조원이다. 삼성전자의 분기매출이 70조원을 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호실적 배경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을 꼽는다.

특히 반도체는 디램(DRAM),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수율개선으로 원가를 절감했고 시스템반도체도 신공정 공급능력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10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한 IM(IT·모바일) 부문도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부품비용이 증가하긴 했지만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이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플립3’는 국내 출시 39일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했다. 이는 삼성 스마트폰 중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 외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출하량 증가와 환율상승효과로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15~17% 끌어올릴 전망이다.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LG]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LG]

LG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1조원에 달한다. LG전자가 3분기 매출 18조원을 기록할 경우 분기 최대치인 지난 2분기(17조1139억원)를 한분기만에 경신하게 된다.

호실적의 주역은 가전이다. LG전자는 북미 등 해외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중심으로 순항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TV사업을 담당한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이 올레드(OLED) TV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분기 매출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 LG전자의 올레드TV 판매량은 400만대를 넘기며 대중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또 생활가전(H&A)의 매출은 6조원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존 가전사업과 달리 전장 등 신사업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자동차부품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들의 생산차질 영향이 장기화됨에 따라 흑자 전환 시점을 4분기로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GM 볼트 리콜 관련 추가 충당금 설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솔루션의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광은 웨이퍼 등 원가 상승과 함께 가격경쟁 심화로 이익 창출이 어렵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