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Folk Tales From Korea
[신간] Folk Tales From Korea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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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화음)
(사진=시화음)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영어권에 소개하는 책이 국내 출판사인 '시화음'에서 나왔다. 한무숙재단의 지원으로 출판돼 더 눈길을 끈다.  

6일 시화음에 따르면 김현기 박사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인류학자로, 영국에서 활동해 왔다. 이 책은 한국의 전래동화 30편을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영어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세계의 모든 국가에는 문자가 출현하기 전에도 대대로 구전돼 전해 내려오는 고유한 민담이 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이야기 중 많은 부분이 지리적, 문화적, 인종적 기원에 관계없이 본질적으로 서로 유사하다는 점이다.

김 박사는 영국과 한국의 정서적 차이에도 이런 부분 때문에 전래동화가 친밀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보고, 이야기들을 골라담아 이 책을 꾸몄다.

독자들은 이 책에 나오는 일부 이야기가 서구에서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동화나 다른 동화들과의 유사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호랑이와 토끼'의 이야기는 월트 디즈니의 만화 '톰과 제리'와 매우 유사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민속 이야기의 공통점은 종종 교훈을 주고 아이들에게 도덕적 지침을 준다. '선'은 항상 '악'을 이기고, '좋은 것'은 보상을 받고 '나쁜 것'은 벌을 받는다. 그러나 한국의 많은 설화에서는 '악인'이라도 용서를 받고 두 번째 기회를 얻어 모두가 화해하고 화목하게 산다. 그것이 우리 동화의 큰 매력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