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천명대…92일 연속 네 자릿수
다시 2천명대…92일 연속 네 자릿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0.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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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5명→1673명→1575명→5일 밤 9시까지 1871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3개월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2주 연속 이어지면서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연일 2000명대를 기록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2일 연속 1500명대에서 많게는 1600명대로 감소했지만 이는 개천절 연휴 기간(3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최근 확진자 추이를 보면 통상 주말 및 휴일을 거쳐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다가 주 중반부터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6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 기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871명으로, 직전일 동시간대 집계된 1515명보다 356명 늘었다.

늦은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다시 2000명 안팎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4차대유행은 지난 7월 초부터 시작돼 3개월여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월7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91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고, 이날로 92일째다.

최근 1주간(9월29일부터 10월5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2884명→2562명→2486명→2248명→2085명→1673명→1575명이다.

4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대유행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주간(9월26일부터 10월2일) 국내 일평균 확진자 수는 2489.6명으로, 직전 주(9월19일부터 25일)의 2028.3명보다 461.3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542.4명에서 1865.3명으로 322.9명(20.9%)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485.9명에서 624.3명으로 138.4명(28.5%) 늘어났다.

특히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는 ‘1.20’을 기록해 9월 첫째 주 이후 지난주까지 4주 연속(0.98→1.01→1.03→1.04→1.20) 증가세를 이어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주 전 추석 명절 연휴의 여파로 지난주 수도권 및 비수도권에서는 모두 유행이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며 “예방접종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 중으로, 젊은 층과 외국인 사이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