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유가 상승에 일제히 하락
미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유가 상승에 일제히 하락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0.0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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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94%↓ S&P500 1.30%↓ 나스닥 2.14%↓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가마저 뛰면서 미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현지 시각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3.54p(0.94%) 밀린 3만4002.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역시 전장보다 56.58p(1.30%) 떨어지면서 4300.46에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1.21p(2.14%)나 급락하면서 1만4255.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계속되는 국채금리 오름세에 반응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최고 1.4841%를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국채금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특히 기술주를 주로 매도했다. 이로 인해 아마존닷컴과 애플, 페이스북 등이 각각 2.85%, 2.46%, 4.87%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가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문제, 높은 인플레이션, 약한 성장 징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는 상황에서 현재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의 벽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통신은 "이자율이 높을수록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진다는 의미인 만큼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은 수준을 유치하는 한 이런 역학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브라이언 프라이스(Brian Price)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Commonwealth Financial Network) 투자 관리 책임자는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유럽 증시 역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23% 떨어져 7011.0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전장보다 0.61% 밀리면서 6477.66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전일 종가보다 0.79% 내린 1만5036.55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96% 하락하면서 3996.41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폭등했다.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4달러(2.3%) 뛰면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7.62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금 선물은 9.20달러(0.5%) 올면서 온스당 176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뉴욕 금값은 지난달 22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