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임신부 접종 권고…“유산·기형아 영향 없어”
방역당국, 임신부 접종 권고…“유산·기형아 영향 없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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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2주 이내 접종전 진찰”…8일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임신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안전하며 유산이나 기형아 발생 등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조산이나 유산, 기형아 발생 등의 문제가 백신 접종 여부와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신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돼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감염 위험과 감염시 위중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 미국, 영국, 호주 등 각국도 임신부에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확진자의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 보다 3배 높았다. 또,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과 사망률도 각각 2.9배, 1.7배 높았다.

이에 추진단은 임산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며 접종으로 인한 유산, 기형아 발생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임신부 접종을 시행한 미국, 이스라엘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 사이의 이상반응 발생 양상은 유사하다”며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19 예방 접종에 사용되고 있는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어서 임신부나 태아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생백신'은 병원성을 약화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변이 균주를 살아있는 상태로 사용하는 백신이다.

전문가들 역시 임산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백신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다만 임신 12주 이내 초기 임신부는 접종 전 충분히 안내받을 것을 권고한다. 영국, 일본 등에서는 고혈압, 당뇨, 면역 저하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임신부에 대해서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신부는 오는 8일 오후 8시부터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사전예약 누리집이나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진행된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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