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700명 안팎…거리두기 17일까지 재연장
신규확진 1700명 안팎…거리두기 17일까지 재연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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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9시까지 1472명…결혼식·돌잔치 인원제한 완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2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학교와 직장·사업장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연천의 한 군부대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의 집단 '돌파감염' 사례도 나오면서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개천절 연휴 도심 곳곳에서 50인 규모의 집회가 다수 개최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목표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연장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472명이다.

이는 직전일 동시간대 1877명보다 405명 적은 수치로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600명에서 많게는 1700명 안팎으로 전망된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2000명대 초반을 기록하며 추석 연휴 직후 3000명대까지 치솟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날도 20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토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일요일)로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별로 2382명→2289명→2884명→2562명→2486명→2248명→2086으로 하루 평균 2420명 나왔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2393명 수준이다.

이미 네 자릿수 확진자는 이날로 90일 연속 이어지고 이어지고 있으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도 높은 상황이다. 최근 2주간(9.20∼10.3)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3만2175명 가운데 1만1728명(36.5%)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 비율은 지난 8월 20일(30.5%) 30%대로 올라선 뒤 계속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역학조사 속도가 환자 발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9월 5주(9.26∼10.2) 기준 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3주(7.11∼17) 이후 최고치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이 지속되자 다음달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목표로 현행 거리두기를 17일까지 연장하고 최대한 유행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제한 인원이 그대로 유지된다.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는 식당·카페의 매장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되고 사적모임 인원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인까지 허용된다. 4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한 낮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최대 6인까지, 2인 모임이 가능한 오후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6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3단계 지역은 시간대 구분없이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인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를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했지 결혼식과 돌잔치의 인원 제한은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재조정했다.

3~4단계 지역의 결혼식의 경우 접종 완료자 50명을 포함해 총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또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 접종 완료자 100명을 더해 1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돌잔치 역시 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면 최대 49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실외체육시설에는 4단계에서도 접종 완료자만 추가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예를들어 축구의 경우 각 팀당 11명씩 최소 22명이 필요하지만 접종 완료자가 18명인 경우 미접종자·접종 미완료자가 4명이라 하더라도 경기가 가능해 진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