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감염 재생산지수 7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유행억제 쉽지 않아”
중대본 “감염 재생산지수 7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유행억제 쉽지 않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0.03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전 주 확진자 추석연휴 주보다 ‘22%’ 늘어“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전해철 장관. (사진=연합뉴스)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전해철 장관.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가 7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직전 주 감염재생산 지수는 ‘1.2’로, 7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해철 2차장은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이동량이 증가한 데다 감염 확산세의 지속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번 달 두 차례의 연휴 기간 중에도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산 우려는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전 2차장은 이어 “지난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직전 주보다 약 ‘22%’ 늘어났다”면서 “수도권의 대형병원, 대형 재래시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또 감염에 취약한 외국인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단기간에 유행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 2차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억제할 필요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3일부터 적용되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기존 거리두기 방역수칙은 2주간 연장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서는 “2일까지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기존에 계획했던 1차 접종 일정을 마무리했다”면서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국민은 ‘89.9%’이며 접종을 모두 완료한 국민은 ‘61%’ 수준에 이른다”고 전했다.

전 2차장은 “신규 위중증 환자는 8월 4주 ‘301명’에서 9월 5주 ‘160명’(약 47% 감소)으로 줄었고, 누적 치명률도 ‘0.92%’에서 ‘0.79%’로 꾸준하게 감소세에 있는 등 백신 접종의 가시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은 이달 중 2차 접종을 본격화하는 한편, 외국인과 소아·청소년을 포함하는 1차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계속 진행해 접종 완료율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군‧구 보건소 등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재정비하고 역학정보시스템 개선을 마련하는 등 감염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재택치료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운영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감염병 치료 전담팀을 구성해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긴급 이송체계 정비 등의 협조에 나설 예정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