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따라 '보험'도 진화
라이프 스타일 따라 '보험'도 진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0.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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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야외 레저 활동 각광
상반기 골프보험 신규가입 전년比 100%↑
(왼쪽부터 시계방향)삼성화재 '삼성화재 다이렉트 골프보험', 캐롯손해보험 '캐롯 투게더 홀인원 보험', 에이스손해보험 '처브 원데이 레저보험', NH농협손해보험 '하루보장 레저보험' 사진=각 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삼성화재 '삼성화재 다이렉트 골프보험', 캐롯손해보험 '캐롯 투게더 홀인원 보험', 에이스손해보험 '처브 원데이 레저보험', NH농협손해보험 '하루보장 레저보험' 사진=각 사

코로나19 사태가 1년 반 이상 지속되면서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언감생심이 된 해외여행을 대신해 타인과의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캠핑, 골프 등의 레저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는 다양한 레저보험을 출시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4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국 501개 골프장 내장객은 4673만명으로 전년 대비 12.1% 늘었다. KB금융경영연구소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서도 작년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1990년대에 첫 출시된 골프보험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6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골프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47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7% 늘었다.  

골프보험은 홀인원과 알바트로스, 골프용품 손해,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 등 다양한 보장이 이뤄지고 있다.

홀인원은 골프공이 한 타 만에 홀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대 12만분의 1의 확률을 보인다. 이에 홀인원을 한 사람이 초청 라운드와 저녁식사 대접 등 축하 턱으로 적잖은 비용이 발생한다.

삼성화재 골프보험은 두 번째 홀인원까지 보장되는 상품이다. 홀인원 보장 금액은 100~300만원으로 기념품과 기념 식수, 동반 캐디 축하금 등도 보장한다. 이밖에도 골프 중 상해사망과 상해후유장해는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라운딩 날 가입할 수 있는 1일 보험 등 보장 기간과 담보에 따라 보험료는 차이가 있다.  

캐롯은 지난달 15일 2500원으로 홀인원 비용 1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캐롯 투게더 홀인원 보험'을 선보였다. 가입자 본인 1인 또는 동반 3인을 포함한 4인 기준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 10%는 캐롯 포인트로 적립된다.

레저활동에 따라, 또는 종류에 상관없이 하루를 보장하는 이색보험도 있다.

에이스손해보험은 지난 8월 말 △처브 원데이 레저보험(등산플랜) △처브 국내여행 차박보험 등을 출시했다.

'처브 원데이 레저보험(등산플랜)'은 등산 도중 발생하기 쉬운 5대 골절(목·흉추·요추·골반·대퇴골)에 대한 진단비를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한다. 또, 보험기간 중 상해로 인한 무릎인대파열 및 연골손상, 골절로 인한 수술비, 깁스 치료비, 응급실 내원 치료비도 최대 50만원까지 보장한다. 보험료는 단돈 990원이다. 

'처브 국내여행 차박보험'은 차량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보험기간 중 자동차 사고 발생 시 교통사고 처리지원금을 최대 5000만원 한도로 보장한다. 이밖에도 상해로 인한 골절수술비와 깁스 치료비, 응급실 내원 치료비 등을 보장한다. 보험기간은 2일이며 보험료는 2200원이다.

특히 이 보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모바일 교환권 형태로 보험을 선물할 수 있는 상품이다. 선물을 받은 이용자는 별도 비용 부담 없이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보장을 개시할 수 있다.

앞서 NH농협손해보험은 작년 12월 1000원대로 생활스포츠 보장하는 '하루보장 레저보험'을 선보였다.  

골프보험, 자전거보험, 등산보험과 캠핑·낚시와 같은 실외 여가활동은 물론 탁구·볼링·수영과 같은 실내 스포츠 등 특정 여가 활동을 보장하는 생활 스포츠보험까지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실속형 플랜과 고급형 플랜 두 가지로 구성돼 있어 필요에 따라 보장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가입할 수 있고 1000원대의 부담 없는 보험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저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상해사망, 후유장해를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실속형 플랜 기준 보험료는 골프보험 1570원, 자전거보험 1350원, 등산보험 1410원, 캠핑·낚시 등 생활 스포츠보험 1340원 등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야외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며 관련 보험 가입도 늘고 있다"면서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고,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보장이 이뤄지고 있어 포스크 코로나 시대에도 관련 보험 가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