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통합 정기인사…신세계 새 대표 손영식 내정
신세계그룹, 통합 정기인사…신세계 새 대표 손영식 내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0.0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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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이른 임원인사…"미래준비·핵심경쟁력 강화·인재육성 초점"
이길한 SI 총괄대표, 최문석 여기어때 전 대표 신세계까사 수장 발탁
손영식 신세계 신임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손영식 신세계 신임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1일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 통합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손영식(58) 전 신세계디에프 대표를 신세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신세계는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이번 인사는 미래 준비, 핵심경쟁력 강화,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철저한 실력주의와 능력주의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세계 정기 임원인사는 전년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직전 인사의 경우 이마트는 10월15일, 백화점은 12월 초에 단행한 바 있다. 

신세계의 이 같은 이른 인사 결정은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올 들어 적극적인 M&A(인수합병) 추진에 따른 사업부문 간의 시너지를 강화하고자 조직을 빠르게 정비하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

이번 인사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백화점 부문에서 변화가 큰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신세계 신임 대표에 손영식 전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내정됐다. 기존의 차정호 대표는 백화점 부문으로 이동했다. 

손영식 신세계 신임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을 입사한 이후 줄곧 백화점 부문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2012년 신세계 상품본부장 부사장보, 2014년 패션본부장 부사장보에 이어 2015년 신세계디에프로 사업총괄 겸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뒤 이듬해 신세계디에프 대표를 역임했다. 손 대표는 이번 인사로 1년여 만에 신세계그룹에 복귀하게 됐다. 

이길한(좌)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총괄대표와 최문석(우) 신세계까사 신임 대표[사진=신세계그룹]
이길한(좌)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총괄대표와 최문석(우) 신세계까사 신임 대표[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코스메틱부문 대표인 이길한(59) 대표가 패션부문을 함께 담당하며 총괄대표로 내정됐다. 이길한 신임 총괄대표는 삼성물산과 호텔신라, HDC신라면세점을 거쳐 지난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2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신세계까사 대표이사엔 이(e)커머스 전문가인 최문석(53) 대표가 외부에서 영입돼 내정됐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의 최문석 신임 대표는 한국피앤지와 부즈앨런해밀턴 등을 거쳐 버거킹 한국지사장,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직전엔 대형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 대표를 지냈다.   

이로써 백화점부문은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백화점부문과 함께 지난 7월 신임 대표가 선임된 마인드마크까지 총 5개 조직의 수장이 교체됐다.

또 주요 인사로는 신세계 임훈, 신세계건설 정두영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 김낙현, 조인영, 신세계디에프 양호진, 신세계센트럴시티 이정철, 이마트 최택원, 신세계건설 민일만, 조선호텔앤리조트 조형학, 신세계프라퍼티 전상진, 이형천, 그룹 전략실의 우정섭, 김선호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신세계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전 사업에 걸쳐 온라인시대 준비와 미래 신사업 발굴 강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내부의 실력 있는 인재를 적극 발탁하며 미래를 위한 인재 기반을 공고하게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엔 예년보다 이른 10월 초에 인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느슨해지기 쉬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2022년을 더욱 탄탄하게 준비하기 위해 내년 전략 준비를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