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단기 예산안 통과에도 하락세 마감
美 뉴욕증시, 단기 예산안 통과에도 하락세 마감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0.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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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59%↓ S&P500 1.19%↓ 나스닥 0.44%↓
9월 한 달간 다우 4.3%·S&P500 4.8%·나스닥 5.3% 하락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미 의회가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채무불이행 위협과 인플레이션 우려, 계속되는 높은 국채 금리로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현지 시각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46.80p(1.59%) 급락하면서 3만3843.92에 9월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이달에만 4.3% 주저앉았다.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장보다 51.92p(1.19%) 떨어지면서 4307.5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3.86p(0.44%) 하락하면서 1만4448.58에 거래를 끝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각각 4.8%, 5.3%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했다.

이날 미 상원과 하원은 연방정부 임시 단기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일단 피하게 됐다.

다만 여전히 채무불이행 현실화에 대한 우려와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단 관측에 뉴욕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미 의회에서 부채한도를 늘리거나 미루는 안(부채 상한 설정법안)은 처리되지 않았는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선 옐런 미 재무장관은 부채 상한제 폐지 요구와 함께 오는 10월18일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 2019년 미국 의회는 2021년 7월31일까지 상한선 설정을 유보하는 합의를 통해 연방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4조 달러대 예산안 처리 문제를 놓고 의회 내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간 마찰이 불거지며, 이와 맞물린 부채 상한 설정법안도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중앙은행이 여전히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역전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지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물가 급등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공급측 병목 현상의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경제지표 역시 뉴욕증시 하락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6만2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3주 연속 증가세로,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 안팎을 이어가는 상황도 증시 하방 압력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날 유럽증시도 하락세로 9월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1% 떨어져 7086.42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전일 종가보다 0.62% 밀리면서 6520.0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만5260.69로 장을 마치면서 전날보다 0.68% 떨어졌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전장대비 0.79% 하락한 4048.08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0달러(0.3%) 올라 배럴당 7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34.10달러(2.0%) 상승한 온스당 1757.00달러를 기록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