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 청년 자살 증가…정신질환 진료도 오름세
[2021국감] 청년 자살 증가…정신질환 진료도 오름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9.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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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세 청년 정신건강 질환 15.2% 증가…우울·불안 심각
정춘숙 "청년 정신건강증진 위한 국가 차원 노력 강화해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정춘숙 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정춘숙 의원실]

청년층의 자살사망률이 증가하고 있고 정신질환 진료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청년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청년들이 15.2% 올랐다.

19~39세 청년의 정신건강 질환(F코드) 전체 진료인원은 △2016년 56만6138명 △2017년 60만8771명 △2018년 68만4306명 △2019년 76만6447명 △2020년 83만4660명 △2021년 상반기 62만2363명 등으로 집계됐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진료 받는 정신건강 질환은 ‘우울에피소드(F32)’와 ‘기타 불안장애(F41)’였다. 우울에피소드는 2016년 13만2189명에서 2020년 25만2109명으로 90.7% 증가했고 기타불안장애 진료인원은 2016년 10만7873명에서 17만875명으로 58.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2021년 상반기, 우울증 진료를 받은 청년은 44만7046명이었고 불안장애 진료를 받은 청년은 29만5182명이었다.

2020년 기준 다빈도 정신질환은 우울에피소드(25만2109명), 기타불안장애(17만875명),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적응장애(6만1695명), 비기질성 수면장애(5만7702명), 양극성정동장애(4만3140명) 등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청년들보다 여성 청년들이 정신건강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 받은 여성은 47만2999명으로 남성(36만1861명)에 비해 11만1138명(30.7%) 더 많았다.

특히 우울에피소드 진료인원의 경우 2020년 기준 여성 청년 16만3828명, 남성 청년 8만8281명으로 여성이 7만5,547명(85.6%) 높았다.

양극성정동장애(조울증)의 경우에도 여성 청년 2만5976명, 남성 청년 1만7164명으로 여성이 8812명(51.3%) 높았다.

정춘숙 의원은 “코로나19로 청년들의 정신건강과 자살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마인드링크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청년 정신건강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