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종소리 들었다" 파키아오, 대권 도전 위해 은퇴 선언
"마지막 종소리 들었다" 파키아오, 대권 도전 위해 은퇴 선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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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43)가 대권 도전을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키아오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러한 내용의 14분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파키아오는 동영상에서 “방금 마지막 종소리를 들었다. 복싱은 끝났다”며 “복싱 글러브를 벗는 날이 올 거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파키아오는 플라이급부터 시작해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복서다. 현직 필리핀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19일에는 내년 5월 필리핀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은퇴를 선언한 파키아오는 이제 정치적 커리어에서 가장 큰 도전인 대선에 뛰어든다.

앞서 그는 “나는 투사이고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다.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이 정한 일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변화의 약속에 진저리가 났다. 청렴과 투명성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로 재선을 불가능하다. 현 필리핀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계파는 두테르테 오랜 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