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올 때 노 젓는 백화점업계, 황금연휴 보따리 푼다
물들어올 때 노 젓는 백화점업계, 황금연휴 보따리 푼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9.28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1~17일 정기세일 진행…"소비심리 회복 기대"
가을 정기세일 포스터[이미지=현대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포스터[이미지=현대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추석부터 10월 황금연휴까지 이어지는 수요를 잡기 위해 보따리를 푼다. 업계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침체됐던 내수를 진작시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체들은 백신접종률 상승과 함께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반등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다.

앞서 올해 봄 정기세일 기간에는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그 중에서도 코로나19로 부진이 극심했던 패션 장르의 매출이 최대 약 40% 신장했다. 백화점 ‘빅(Big)3’의 4월 패션 장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롯데 20.0%, 현대(더현대 서울 제외) 26.3%, 신세계 38.2% 등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오는 10월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정기세일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 차별화된 프로모션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롯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롯데백화점 앱에서 선착순 1만명에게 10만원 이상 구매 시 롯데모바일상품권 1만원을 제공하는 ‘10% 사은행사 쿠폰’을 발급한다. 쿠폰을 세일 기간에 사용하면 정기세일 후 1만원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롯데는 세일 기간 중 매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인 점을 반영해 매주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대체 먼데이 쿠폰’ 릴레이 행사를 마련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접종자에 한해 10월11일부터 17일에 식당가·식품관 매장 이용 시 사용 가능한 쿠폰을 선착순 5만명에게 제공한다.

현대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MZ세대가 뷰티·패션 상품 구매 시 금액대별로 7~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제공한다. 아울러 20만원 이상 구매자에게는 백화점 마스코트인 ‘흰디’를 활용해 디자인한 ‘흰디 하트 인형’도 한정수량으로 선물한다.

현대는 소비자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상품권 지급 사은데스크와 함께 각 매장에서 백화점카드 포인트로 바로 적립 받을 수 있는 ‘주·머니’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진 소비자들을 위해 ‘우리가 몰랐던 이탈리아’라는 테마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신세계는 사진가 그룹 매그넘 거장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이탈리아가 배경인 작품들을 전시한 사진전을 진행한다. 또 전자책 대여 서비스 ‘신백서재’에서 이탈리아 테마의 책을 제공한다.

신세계 강남점은 이탈리아 무역공사와 10월1일부터 14일까지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 팝업을 열고 이탈리아 대표 40여개 브랜드의 4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본점은 10월1일부터 7일까지 이탈리아 식재료를 팔고 10월4일부터 14일까지 피트니스 브랜드 상품전을 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장기간 침체된 소비심리가 이번 정기세일을 기점으로 회복되길 기대한다”며 “세일 기간에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고객들이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