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상반기 LH현상설계] 창의적 디자인 발굴 통해 '주거문화 혁신'
[2021 상반기 LH현상설계] 창의적 디자인 발굴 통해 '주거문화 혁신'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9.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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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지구 중심 '올해 90여건 공모' 계획
지역민 품는 다양한 커뮤니티 마련…돌봄·교육 등 시설특화
올해 LH 공공주택 현상설계공모 주요 당선작 조감도 및 투시도. (자료=각 사)
올해 LH 공공주택 현상설계공모 주요 당선작 조감도 및 투시도. (자료=각 LH 설계공모 당선 업체)

'얼마나 많은 집을 공급하느냐?'에서 '얼마나 살기 좋은 집을 공급하느냐?'까지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이 진화한다. 단순히 낮은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넘어 나와 내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삶의 질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 모습이다. LH는 이런 기대에 초점을 두고 3기 신도시 등에 지어질 공공주택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LH 설계공모 당선작을 통해 공공주택의 거주 만족도를 높일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LH가 올해 '공공주택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공공주택 현상설계 공모 90여건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공모에서는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대상 지구를 중심으로 거주자와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와 돌봄·교육 특화 시설 등 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디자인을 발굴했다. LH는 공모를 통해 제시된 창의적인 주택 디자인 아이디어를 통해 공공주택 거주 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올해 총 91건에 달하는 공공주택 현상설계 공모를 계획했다. 이는 작년에 추진한 현상설계공모 84건에 비해 8.3%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공고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33건을 공모했다. 상반기 공모 건 중 24건은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 등 사전청약 대상 지구 공공주택에 대해 진행했다.

사전청약은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 신청 시기를 1~2년가량 앞당기는 제도다. 정부는 사전청약이 매매수요를 줄여 주택 시장 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사전청약 대상 지역. (자료=국토부)
올해 사전청약 대상 지역. (자료=국토부)

LH는 올해 상반기 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공공주택 디자인 업그레이드'의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을 통해 각 설계사무소가 제시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최대한 살려 주택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 공공주택 거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당선작들을 살펴보면, 인근 지역의 보행 흐름을 접목해 하나의 마을을 구성하고, 단지 입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또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다채로운 풍경의 여러 휴식 공간을 배치하고, 입주민 등의 다양한 생활 양식을 반영한 시설을 구상해 삶의 여유와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도 구상됐다.

이와 함께 공공분양주택과 함께 조성되는 신혼희망타운의 특성에 맞게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놀이공간과 주변 유치원, 초등학교 등과 연계한 종합보육센터, 다채로운 풍경으로 구성된 학교 가는 길 등 돌봄·교육 특화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LH는 지난달 말 현재 총 47건 현상설계공모를 마무리하고 28건을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남양주역세권 A1블록' 등 14건을 공모할 예정이다. 다양한 설계사무소 참여를 유도하고, 투명한 공모방식으로 우수 설계작품을 선정해 주거문화 혁신과 주택 품질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오수호 LH 공공주택사업처장은 "LH는 공공주택으로 새로운 주거문화의 혁신을 선도하고, 참신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통해 주택 품질을 향상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 제고 및 주거환경 개선을 지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3만2000호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총 16만3000호에 대한 사전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지난 7월 진행한 1차 사전청약을 통해 인천계양 1050호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418호 △성남복정1 1026호 △의왕청계2 304호 △남양주진접2 1535호 등 4333호를 공급했다. 

내달에는 남양주왕숙2와 성남신촌·낙생·복정2 등에서 총 9100호를 공급하고, 11월에는 하남교산 1000호와 과천주암 1500호, 시흥하중 700호, 양주회천 800호 등에 대해 사전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12월에는 남양주왕숙, 부천대장, 고양창릉 등 5900호와 구리갈매역세권 1100호, 안산신길2 1400호 등을 사전 공급한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