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족에게 욕했다… 윤석열, 이겨야 할 경쟁자"
이재명 "가족에게 욕했다… 윤석열, 이겨야 할 경쟁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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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 출연해 입담 뽐내
"실제로 거칠지 않고 감성적인 사람"
(SBS '집사부일체' 캡처)
(SBS '집사부일체'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예능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대선 주자 BIG3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지사는 자신에 대한 오해에 대해 해명했따. 

이 지사는 "저는 실제로 거칠지 않다"면서 "사실 매우 소심하고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출연자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는 냉철하고 쌈닭 기질이 있으시다"고 하자 이 지사는 "쌈닭 장면들이 많이 방송됐다"며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SNS에 글을 올리고 '좋아요' 갯수에 신경을 쓰나"라는 질문에는 "신경쓴다"며 "공감과 공유수를 체크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지사는 "질문형 게시글을 올리면 댓글수가 늘어난다"고 했다. 이에 출연자가 "SNS 중독이신 거 같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대학에 가니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보였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망이 없는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포기해버린 거 같다"며 "합리적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기회가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욕설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출연자가 "가족과 트러블이 있다"고 묻자 "욕했죠"라고 인정했다. 

이어 "형님은 제가 간첩이라고 믿었다"며 "형님이 북한 공작원에게 돈을 받았다는 소문도 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형님이 시정에 관여하려 했고 제가 그걸 차단했다"며 "그 일을 어머니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다가 어머니를 협박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무서워서 집에 나오셨다"고 했다. 

이어 "(그때 일로)시장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면서 "그래도 언젠가는 화해를 해야죠. 공직자로서 품격을 유지 못한 게 후회된다. 가족 간에 잔인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에 발을 들인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세금으로 병원을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의회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날치기로 폐기했다"며 "이에 항의했는데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구속되게 생겨서 교회 지하실로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료운동가가 교회 지하실로 면회왔는데 그때 '시장이 돼서 우리가 직접 만들자'고 결의했다"며 "그게 정치를 시작한 이유"고 했다.

또 이 지사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쟁자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쟁자"라고 했고,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기고 싶은 경쟁자"라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