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신권' 교환 오는 3월부터 축소
한국은행, '신권' 교환 오는 3월부터 축소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09.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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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요불급한 발행 차단 절약 의도 풀이
명절을 맞아 전국 각지로 보낼 신권 지폐 물량을 나르는 한국은행 직원들. (사진=한국은행)
명절을 맞아 전국 각지로 보낼 신권 지폐 물량을 나르는 한국은행 직원들. (사진=한국은행)

내년 봄부터 신권 교환이 명절 등 특수한 경우에만 일정 한도 내에서 지급된다.

한국은행은 내년 3월2일부터 새 화폐 교환 기준을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새 기준은 화폐교환 시 교환 요청 화폐의 상태에 따라 원칙적으로 통용에 적합한 화폐는 사용화폐, 오염이나 훼손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화폐는 제조화폐로 지급하는 게 골자다. 

즉, 사용화폐 위주로 교체해 준다는 뜻이다. 사용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 금융기관 및 교환 창구를 통해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후 위조·변조 화폐 색출, 청결도 판정 등 화폐정사 과정을 거친 재발행이 가능한 화폐다. 제조화폐의 경우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해 한국은행에 납품·보관되다가 시중에 최초로 발행되는 화폐로 흔히 말하는 신권이다.

다만, 통용에 적합한 화폐의 교환 요청 시에도 명절 등 특수한 경우 일정 범위에서 제조화폐로 지급할 수 있다.

아울러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부적합한 화폐라 할지라도 교환규모, 손상과정, 고의 훼손 여부 등을 고려해 사용화폐로 지급 가능하도록 여지를 뒀다.

불요불급한 신권 선호을 완화해, 추가 화폐제조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꾀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