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1개 지역 인터넷 차단… 반군부 세력 “저항운동 탄압”
미얀마 11개 지역 인터넷 차단… 반군부 세력 “저항운동 탄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26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얀마 군정이 11개 지역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반군부 세력은 저항운동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26일 연합뉴스는 미얀마 군정이 23일 저녁부터 민닷, 떼딤 등 서부 친주 8개 지역과 미야잉, 강오 등 중부 마궤 3개 지역에서 휴대폰과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고 현지매체 나우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2월 쿠데타 후 반군부 시위대의 정보 공유 차단을 위해 뉴스 전파를 제한하고 전국 단위로 인터넷 접속을 통제해왔다. 이번 조치로 접속이 차단된 지역은 22개로 늘었다.

반군부 단체는 “저항 운동을 제압하기 위해 군정이 인터넷 접속을 끊었지만 지역 내 게릴라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와중에 최근 미얀마 현지 여성이 군정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음독한 사건이 벌어졌다.

남부 타닌타리의 다웨이대학에 다녔던 소 미 미 초는 20일 군경에 체포돼 심문을 받은 뒤 음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시민방위군(PDF)에 기부금을 낸 것과 관련해 심문을 받던 중 고문을 당했다.

바고에서는 반군부 시민 활동가 시투 까웅 미얏(24)이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한편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군경에 살해된 자는 1125명이다. 구금된 자는 803명으로 파악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