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5일 연합뉴스는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이에 북한은 자국에 적대적이지 않다면 꽤나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북한의 입장이 나오자마자 미 국무부는 이날 적대적 의도는 없다고 밝힌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대북 대화와 외교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껏 여러 차례 밝혔듯이 우린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했으나 대화와 외교가 우선인 점을 분명히 했다. 이로 볼때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뜻이 북한이 원하는 선 적대정책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도 전날 한 대담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사람들을 테이블에 데려오는 방안으로 유인책을 제공하는 데 있어 우리가 더 빨리 움직이기를 원한다고 본다. 우리의 접근은 그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대화 전 북한에 대한 선조치는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오기만 하면 북한이 원하는 모든 의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안보 증진을 위한 동맹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역내 동맹과 우리의 배치된 군대 및 파트너를 위한 안보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자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의 일환으로써 북한에 대한 관여를 지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가 동맹 및 파트너들과 많은 기초작업을 하는 것을 봤을 것"이라며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주요 주제 중 하나는 북한에 대한 공동의 접근법이었다. 우리가 효과적으로 되려면 계속해서 한국 및 일본과 발맞춰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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