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순환기내과 고진신 교수, 비폐쇄성 심혈관 질환 환자 혈류 개선효과 밝혀
경상국립대병원 순환기내과 고진신 교수, 비폐쇄성 심혈관 질환 환자 혈류 개선효과 밝혀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1.09.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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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신교수/경상국립대병원
고진신교수/경상국립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순환기내과 고진신 교수가 ‘라놀라진(Ranolazine)’ 약물이 미세혈류 이상이 심한 비폐쇄성 심혈관 질환 환자의 혈류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진신 교수는 미국 에모리대학교 그룬치히 심혈관센터 연수 당시 사마디 교수(Dr. Habib Samady)와 함께 미세혈류 이상이 심한 비폐쇄성 심혈관 질환 환자의 혈류 개선에 라놀라진(Ranolazine) 약물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Circulation: Cardiovascular Intervention」 (Impact Facort: 5.493)에 등재되는 성과를 얻었다.

비폐쇄성 관상동맥질환(Non Obstructive Coronary Artery Disease: NOCAD)은 심장 혈관에 협착 부위가 없지만 전형적인 협심증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주로 작은 미세혈관에 기능 이상으로 협심증이 발생하는 ‘미세혈관협심증’ (Microvascular angina)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혈관협심증’은 심장근육 혈액공급의 90% 이상을 조절하지만 심혈관 조영술에서 보이지 않는 직경 0.2밀리미터 이하의 미세혈관에 병이 있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고 혈관 조영술에서 협착이 없는 환자 중 전형적 흉통이 있을 때 의심되는 질환이다. 미세혈류생리 검사나 핵의학 검사로 진단이 이루어지며 현재까지 병리 기전과 정확한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음에도 아직 효과적인 약물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고 심혈관 질환 중 치료 난제 영역으로 남아있다.

고 교수는 연구를 통해 최초로 ‘라놀라진’ 약물의 미세혈관 개선 효과를 다각도로 평가하였다.

라놀라진은 해외에서 기존 협심증 약물에 반응이 없는 만성 협심증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고, 특히 기존 협심증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미세 협심증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고 교수는 미세혈류생리 평가, 환자 증상 및 운동 능력 개선 등 다양한 평가지표를 활용하여 평가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라놀라진’이 전체 비폐쇄성관상동맥 질환 환자의 미세혈관협심증을 개선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미세혈류 기능에 심한 이상이 있는 환자 혈류 개선에 ‘라놀라진’이 효과적인 것을 발견하여, 향후 미세혈관 협심증 치료제 개발에 미세혈류 생리 평가의 중요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고진신 교수는 “미세혈류 이상이 심한 환자 혈류 개선에 ‘라놀라진’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진료 현장에서 심혈관 조영술에서 협착이 없는 환자 중 미세혈관 이상이 있는 환자를 판별하여 미세혈관협심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킬 적절한 맞춤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과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