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저축은행 PF대출, 10년 만에 최고"
한국은행 "저축은행 PF대출, 10년 만에 최고"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09.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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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 통해 부실위험 거론돼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2분기 저축은행 대출 증가율이 27.1%를 기록하면서, 시중은행이나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9월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저축은행 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해 은행(9.0%)과 비은행금융기관(14.0%)의 대출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대출이 44.4%, 중소법인 대출이 26.8%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20.1%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2019년 이후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부동산 개발과 연계된 투자수요가 늘어났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생계형 자금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저축은행 대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인 호황을 이어가면서 PF대출 등 부동산업 관련 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은 7조8000억원이다. 2011년 9월(8조80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비대면 영업채널 확충 등을 통해 대출 영업기반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중 신규 취급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중 24.5%는 모바일 대출 플랫폼을 통해 실행됐다고 한국은행은 말했다.

[신아일보] 임혜현 기자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