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22 인사' 삼성‧LG 70년생…현대차‧포스코 60년생 대세
'미리보는 2022 인사' 삼성‧LG 70년생…현대차‧포스코 60년생 대세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9.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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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 1970~75년생 임원 전면배치 예상
현대차, 1968~69년생 다수발탁에 70년초반생 임원 등용 신호탄
포스코, 1965~68년생 임원 진출…70년대생 임원은 한명도 없어
4대 그룹 총수.(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연합]
4대 그룹 총수.(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 중심기업은 올 연말 진행될 2022년 임원인사에서 1970년대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 굴뚝 중심기업은 여전히 1960년대생이 임원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5대 기업 2021년도 신임 및 퇴임 임원 현황’을 토대로 2022년 임원인사를 전망한 결과 1971~1975년생 신임 임원이 170명을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주요 5대 기업은 5대그룹 중 핵심 계열사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다.

이들 전체 임원 숫자는 2070명 내외로 집계됐다. 이중 작년 말 이후 본격 진행된 2021년 인사에서 330명(15.9%)이 임원 반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임원 1000여명 중 1년차 미만 신임 임원이 150명 내외로 파악됐다. 이중 1972년생이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년생(24명), 74년생(20명), 73년생(16명) 75년생(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이미 2021년 인사에서 신임 임원의 60% 이상이 IMF학번에 속하는 71~75년생들을 등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LG전자도 연말에 발표될 임원 인사에서 1970~72년생을 전면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프=한국CXO연구소]
2021 신임 임원 연령대별 현황.[그래프=한국CXO연구소]

이와 달리 현대차와 포스코는 1960년 후반 출생자가 여전히 2022년 임원 인사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현대차는 68~69년생을 임원으로 다수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 현대차가 IT와 연관된 사업에 나서면서 70년대 초반생 임원 등용 신호탄도 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업종 특성과 발탁 임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연말 인사에서 1965년~68년생이 임원으로 진출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포스코의 경우 1970년대생 임원은 한 명도 없다.

반면 5대 기업에서 작년 한 해 임원 자리를 내주고 떠난 임원도 3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1년생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4년생(35명), 65년생(32명), 62년생(31명), 63년생(25명), 66년생(22명) 순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70~80년대생 젊은 오너가들이 임원으로 다수 진출하면서 연말 임원 인사에서 70년대 초반생 중 발탁 임원을 등용하려는 분위기는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성과를 올리려는 70~80년대생 젊은 꼰대 직원들도 늘어나 있어 동료 직원 간 레퍼런스(Reference) 평가도 임원 발탁에 있어 비중 있게 판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