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바닥없이 추락하는 카카오…증권가 '아직 불안정'
[특징주] 바닥없이 추락하는 카카오…증권가 '아직 불안정'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9.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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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시총 17조원 빠졌는데 개인들만 '사자'
정부·여당 규제 기업가치 불확실성 지속 전망
올해 카카오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올해 카카오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카카오가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정부 규제 상황에 따라 카카오의 실적이나 기업가치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오후 2시50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77% 내린 1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3일 월중 최고치인 15만7500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26.98% 가량 빠졌다.

카카오는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부각된 지난 7일 이후 급락세를 탔다.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의 투자 관련 서비스 제공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여당이 카카오 등 거래 플랫폼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금융위원회가 온라인 금융 플랫폼에 대해 금융소비자법 위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중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카카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지난 3일 고점 대비 17조9000억원 가량 줄었다. 

이런 와중에 개인 투자자들만이 카카오에 대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주 13~17일간 카카오를 4500억원 가량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93억원, 1125억원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기업가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봤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8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카카오가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가치를 증대시켜온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가 가능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요망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향후 정부·여당에서 추진 예정인 카카오택시·대리 등 플랫폼 독점과 추가 규제의 내용 및 수위에 따라 카카오 및 카카오 자회사들에 대한 향후 실적 및 기업가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