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 5년간 마약 밀수출입 적발 2조원어치 웃돌아
[2021국감] 5년간 마약 밀수출입 적발 2조원어치 웃돌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9.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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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의원, 관세청 '마약류 밀수단속 현황' 분석
정운천 의원. [사진=정운천 의원실]
정운천 의원. [사진=정운천 의원실]

최근 5년 여간 국내 마약 밀수출입 단속 적발량은 약 2톤(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원을 웃돈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마약류 밀수단속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마약류 밀수출입 단속 누적 적발량은 총 3548건이다. 이를 중량으로 환산하면 1911킬로그램(㎏), 평가액은 2조1624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마약 1회 투여량이 0.03그램(g)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6370만명분이다. 

반입 경로에선 최근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거래가 크게 늘었다. 실제 국제우편을 이용한 마약 반입 중량은 지난해 38.2㎏에서 올 7월 100.1㎏으로 262% 증가했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년도 반입 중량을 훌쩍 뛰어 넘은 셈이다. 이 외에 신발 밑창과 그림엽서, 커피봉지 등 거래방법은 더욱 교묘해진 상황이다.  

정운천 의원은 “최근 국제우편을 비롯한 마약 밀반입 경로가 다양해진 만큼 관세청 등 관계기관은 검색 시스템과 시설을 잘 갖춰 밀수출입 물품을 확실히 적발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