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교수, AIIB 국제자문단 위원 위촉...'첫 민간 전문가'
장하준 교수, AIIB 국제자문단 위원 위촉...'첫 민간 전문가'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9.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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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김명자 前 장관 이어 세 번째 한국인 자문위원
장하준 교수(사진=신한금융투자)
장하준 교수(사진=신한금융투자)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제자문단 신임 위원으로 위촉됐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인 22일 AIIB가 장하준 교수를 국제자문단 신임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AIIB의 국제자문단은 AIIB 전략 및 정책과 운영방향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자문역이다. 국제금융, 경제, 개발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한국 출신 AIIB의 자문위원에 과거 현오석 위원(2016.10~2018.9, 前경제부총리), 김명자 위원(2018.9~2021.9, 前 환경부 장관) 등 공직자 출신은 있었지만, 민간 전문가 중 위촉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하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지난 1990년부터 지금까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 수여하는 '뮈르달 상'과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에프 상'을 받으면서 국내외에서 이름을 알렸다.

저서로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사다리 걷어차기' 등이 40여개의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적으로 200만부 이상 팔렸다.

또한, 영국의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Propsect)에서 선정한 '올해의 세계적 사상가 50인’(‘14년 World Thinkers)에 토마 피케티 프랑스 경제학자(27위) 등과 함께 9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장하준 교수의 AIIB 국제자문 위원 위촉을 환영한다며, 장하준 교수의 자문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