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중국 '공세적' 태도 당연…경제력 성장 따른 것”
정의용 “중국 '공세적' 태도 당연…경제력 성장 따른 것”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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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회서… “공세적 표현, 동의하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중국이 공세적 외교에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태도라는 설명이다.

CNN에 따르면 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정 장관은 CNN 앵커 파리드 자카리아의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공세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에 “'공세적'(assertive)이란 표현 자체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며 20년전의 중국이 아니라”라며 “그들은 국제사회의 다른 멤버들에게 중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카리아 앵커는 최근 호주 정부 인사들의 “중국이 공세적 외교를 펴고 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한국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정 장관은 “다른 국가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반(反)중국' 국가의 블록으로 규정하려는 자카리아 앵커에 “그건 냉전 시대 사고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