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한 진지한 외교 모색”
바이든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한 진지한 외교 모색”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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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진전 추구도 언급…외교적 접근 중심 대북기조 재확인
바이든 대통령.(사진=UPI/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사진=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 추구를 천명했다.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해 바이든 행정부의 ‘실용적 대북 외교’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는 데 전념할 것이고 이란이 핵합의를 완전히 준수할 경우 미국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면서 “비슷하게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모색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북미관계 교착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진전 추구’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와 역내의 안정을 증진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실제적 약속을 거론하며 “계획 실행을 위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실용적 대북 외교’를 재확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대화 재개를 촉구한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실용적 외교를 토대로 북한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만나 대화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북미 간 대화의 장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대화 재개와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성과 도출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만, 미국의 대외기조 전반을 다루는 유엔총회 연설 특성상 구체적인 방안이 아닌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북한을 향한 압박이 아닌 ‘대화 재개’를 위한 의지를 거듭 내비침에 따라 북한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