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엔 연설…"한국, 포용적 국제협력 동반자"
문 대통령, 유엔 연설…"한국, 포용적 국제협력 동반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9.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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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 모멘트 참석 "국경 넘어 협력, 위기극복 첫걸음"
코백스 2억달러 공여, 개도국 녹색회복 지원 약속
함께 자리한 방탄소년단 "최고 민간 특사" 치켜세워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연설을 통해 “인류가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위기극복의 첫 걸음”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국제 협력의 여정에 언제나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제76차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SDG 모멘트 연설로 유엔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SDG 모멘트에 유일한 국가 정상 자격으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2015년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포용적 미래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지체됐지만 코로나는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줬다”며 “위기극복을 넘어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신 협력과 녹색 회복,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이라며 “한국은 코백스(COVAX·코로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2억달러(약 2357억원) 공여를 약속했고, 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으로서 백신 보급과 지원을 늘리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경을 넘는 협력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내달 말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확정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제출, 그린뉴딜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계획 등을 소개하며 “개도국의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는 새로운 격차와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방탄소년단(BTS)을 소개하면서 “최고의 민간 특사”로 치켜세우고 “BTS와 함께하는 오늘의 자리가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미래세대의 선한 의지와 행동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