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주기 월드컵 속도 내는 FIFA…회원국 화상회의 개최
2년 주기 월드컵 속도 내는 FIFA…회원국 화상회의 개최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09.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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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축구팬 남자 월드컵 자주 열리는 것 선호"
FIFA 로고.[사진=FIFA]
FIFA 로고.[사진=FIFA]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개최 주기를 기존 4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월드컵 격년 개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1개 회원국과 전 세계 클럽, 리그, 선수협회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소집해 설득 작업에 나섰다.

FIFA는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여자)과 2024년(남자) 만료되는 A매치 캘린더를 놓고 새 판을 짜기 위해 회원국과 이해관계자(선수협회·클럽·리그·대륙연맹)들과 새로운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A매치 캘린더가 개혁되고 개선돼야 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FIFA는 30일에 회원국을 대상으로 첫 번째 온라인 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온라인 회의는 FIFA가 추진하는 월드컵 격년 개최의 정당성을 모으기 위한 조치다. AP통신 등 외신들도 이번 회의에 대해 "FIFA가 월드컵 격년 개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FIFA는 지난 5월부터 4년 주기인 남녀 월드컵을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반대에 부딪혔다. 일부에서는 FIFA가 돈벌이를 위해 개최 주기를 줄인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FIFA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펼쳤고 지난 16일 결과 발표를 하면서 "다수의 팬은 남자 월드컵이 자주 열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발표했다. FIFA는 더불어 홈페이지에 "A매치 캘린더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구합니다"라며 팬들이 직접 의견을 남길 수 있는 페이지도 개설했다. 온라인 회의는 FIFA가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회원국과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회의에 대해 FIFA는 "건설적인 대회를 나눌 첫 번째 기회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FIFA는 팬을 포함한 광범위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전 세계 축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