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미중, 망가진 관계 빨리 회복해야"
유엔 사무총장 "미중, 망가진 관계 빨리 회복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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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경고… "미소 냉전보다 더 위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갈등악화에 따른 현 미중 신냉전 상황을 경고하며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20일 연합뉴스는 구테흐스 총장이 제76차 유엔총회를 앞두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현 미중 갈등을 미국과 소련 간 불거졌던 냉정에 이은 신냉전이라며 이 문제가 전 세계로 확산하기 전에 빨리 관계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 공산주의 진영 간 냉전이 있었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이 구축하는 지정학적, 군사적 전략은 세계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핵파괴 위험성을 의식하고 있어 신냉전이 더 위험할 수 있다. 과거와는 다르겠지만 아마 더 위험하고 한층 다르기 어려울 것이다. 신냉전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구테프스 총장은 관계를 회복하고 양국이 실용적인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권, 경제, 남중국해 주권 문제 등 균열 속에서도 기후 문제, 무역, 기술 분야에 있어 교섭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백신이나 기후 분야 등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강대국이 필요하고 미국과 중국의 참여가 필수인 만큼 갈등보다는 협력의 자세로 관계가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

한편 유엔 총회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일본, 영국 정상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포용적 회복을 위한 국제연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