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개표 지연… 마무리까지 10시간 이상 소요
홍콩 선거 개표 지연… 마무리까지 10시간 이상 소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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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000여명이 참여한 홍콩 선거가 개표 지연으로 당선자 발표 마무리까지 10시간 넘게 걸렸다.

20일 연합뉴스는 홍콩 선거관리위원회 펑화 주석이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개표 지연에 '선거인 선거인단(선거위원회)' 개표 지연에 사과했다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말을 빌려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후 치른 첫 선거인 선거인단(서거위원회) 선거로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선거제 개편으로 선거위원회 선거 유관자 수는 2016년 대비 97% 감소한 7971명이었다. 선거한 13개 분야 유권자는 4889명이나 실제 투표권을 행사한 수는 4380명이다.

애초 전날 오후 8시 개표를 시작해 자정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개표 시스템 고장으로 이날 오전 8시께 모든 당선자가 발표됐다.

개표장으로 투표용지함을 운반하는 과정도 일부 문건이 투표장에 남겨져 있는 등 문제가 있었다. 이 문건을 다시 가져와 교차점검하는 데도 시간을 걸렸다. 첫 도입된 유권자 등록시스템도 원활하지 않아 투표소 직원이 교차점검하기도 했다.

평 주석은 "전자 시스템의 작동은 부드럽고 만족스러웠지만 직원들이 처음 사용하다 보니 익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선거위원회는 차기 행정장관을 뽑고, 입법회 선거 출마자를 결정한다. 입법회 의원 일부를 자체 배출하기도 한다. 홍콩은 이번 선거인단 선거를 시작으로 12월 입법회(의회) 선거, 내년 3월 행정장관 선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