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대표 방미…"대북정책, 전략적 인내 가면 안 돼"
송영길 민주당 대표 방미…"대북정책, 전략적 인내 가면 안 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20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대표 취임 후 첫 방미…"북한, 대화 의지 있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9일 인천공항에서 김영호 대표비서실장(오른쪽), 이용빈 대변인(왼쪽)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에게 방미 목적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9일 인천공항에서 김영호 대표비서실장(오른쪽), 이용빈 대변인(왼쪽)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에게 방미 목적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모호한 상태에 있어 과거와 같은 ‘전략적 인내’로 가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대표 취임 후 첫 방미길에 오른 송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러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끝냈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싱가포르, 판문점 선언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를 기초로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말을 했다며 “지금도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로 가는 것도 아니고 트럼프식 ‘톱다운’(topdown)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상유지 상태로 있기 때문에 최근 남북 모두 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긴장이 고조된 형국이 됐다”며 “오바마식의 전략적 인내로 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내년 11월 미 중간선거 때 미국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레거시(유산)를 수용해 초당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대북 문제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의 잇단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선 “북한이 여지를 남겨두는 것은 대화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 접점에 대한 여러 고민을 (방미 기간) 나눠보려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재외동포 인사들과 만나 내년 대선 때 재외 국민의 투표 참여도를 높이는 문제와 함께 관련법 개정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진척되지 않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이번 방미를 실무 방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다음 달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한 후 미국을 재방문할 방침이다.

그는 이번 방미 기간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비롯해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 인사를 만나 한·미 동맹의 포괄적 강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다. 미 NBC 방송과 인터뷰도 진행한다.

송 대표의 해외 방문은 지난 5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방미길에는 비서실장인 김영호 의원과 이용빈 대변인, 김병주 의원 등이 동행했다.

selee@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