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여정 문대통령 비난 담화에 "언급 않겠다"… 로우키 대응
靑, 김여정 문대통령 비난 담화에 "언급 않겠다"… 로우키 대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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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법은 추가 검토 하는 상황… 입장 적절치 않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 부부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임기 내 남북관계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로우키'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참관하면서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할 때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을 써 왔던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는 이례적으로 실명을 거론했다.

아울러 이 핵심 관계자는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는 "현재 국회에서 협의체를 통해 추가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언론중재법과 관련된 서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언론의 자유와 피해자 보호가 모두 중요하므로 이번 기회에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