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16일, 김준 ‘뉴SK이노’ 임무 완수…최태원 사업재편 본격화
[신아모닝] 16일, 김준 ‘뉴SK이노’ 임무 완수…최태원 사업재편 본격화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9.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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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오늘(16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업 분할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변신 임무의 한 축을 완수한다.

SK그룹의 주력 사업을 ‘정유화학·반도체·통신’에서 ‘첨단소재·바이오·친환경·디지털’로 이동시키겠다는 최태원 회장 의지에 맞춰 핵심계열사 SK이노베이션 분할이 이날 확정된다.

특히 분할 시기에 맞춰 수면 아래 있던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전면에 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SK에 따르면, 김준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배터리 주식회사와 SK E&P 주식회사의 물적 분할안을 의결한다.

앞서 지난 8월3일 김준 사장은 이사회를 열고 배태러와 석유개발 사업을 독립회사로 각각 분할하고 독자경영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따라서 오늘 김준 사장은 주주들 동의를 얻어 분할을 확정짓고 10월1일 새롭게 출발할 방침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물적 분할하는 데에는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늘 주총에서 분할이 결정되면 새로운 사명과 대표이사들은 10월1일 출범에 맞춰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기자간담회 형식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분할이 확정될 경우 이미 새로운 기업을 준비해 온 만큼 사실상 사명과 대표이사는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롭게 탄생되는 SK배터리 주식회사는 본지가 앞서 단독 보도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새 이름 SK on·betterery·next 압축(본지 9월8일자 5면)’ 중 하나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특허청에 본지가 거론한 'SK 온(on)'과 'SK 배터어리(betterery)', 'SK 넥스트(next)' 등을 상표권으로 출원한 상태다.

배터리 신설법인의 대표이사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총괄해온 지동섭 사장이 그대로 사업을 이어가며 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또다른 신설법인 SK E&P도 그동안 석유개발 사업을 총괄해 온 명성 대표가 계속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김준 사장은 오늘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최태원 회장의 사업구조 재편의 밑그림을 깔고나면 오너가 모시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그룹 내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를,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를 각각 지주회사급 체제로 독립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친동생 최재원 부회장이 복귀한다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재원 부회장은 10월부터 횡령 혐의에 따른 취업제한 제약에서 자유로워진다. 시기상 새로운 SK이노베이션 출범(10월1일)과 맞물려 시선이 쏠린다. 실제 최재원 부회장은 이로 인해 2016년부터 5년 동안 SK그룹 주요 관계사에서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었지만 오는 10월 제약이 풀린다.

최재원 부회장은 SK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처음부터 주도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SK그룹 경영방침은 오너일가의 ‘따로 또 같이’ 경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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