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2000명 안팎… 수도권 확산세, 전국으로 번지나
오늘도 2000명 안팎… 수도권 확산세, 전국으로 번지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9.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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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 수도권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85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941명보다 86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900명대, 많으면 2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신규 확진자(2080명)는 지난 9일(2049명) 이후 6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달 11일(2221명), 25일(2154명), 19일(2152명)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7월7일(1211명) 이후 7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72일째가 된다.

특히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체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서울이 처음으로 800명대를 나타내면서 수도권 확진자도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직전일까지 닷새 연속 70%대를 나타내다가 전날 80%를 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특성상 인구 규모가 크고 밀집된 환경인데다 인구 유동성이 큰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면서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에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