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천명대’ 71일째 네 자릿수…추석 연휴 방역 비상
‘다시 2천명대’ 71일째 네 자릿수…추석 연휴 방역 비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9.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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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어김없이 2천명 안팎으로 치솟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거세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주 중반 기점인 수요일에는 어김없이 2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많은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은 이미 재확산으로 접어든 상태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모임과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족 모임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가질 것을 당부했다.

15일 방역당국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941명으로 직전일 동 시간대 대비 1419명보다 522명 늘었다.

통상 늦은 밤 시간대 확진자 추가발생 속도를 고려하면 최소 2000명대에서 많게는 21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0명대 확진자 수는 지난 9일 2049명 이후 6일만이다.

지난 7월 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된 4차 대유행은 두 달여가 지나도록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월7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70일째 네 자릿수로 집계됐으며 이날로 71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8일부터 14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2048명→2049명→1892명→1865명→1755명→1433명→1049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서울 627명(389명 이상) △경기 546명(530명 이상) △인천 128명(118명 이상))는 1301명으로 거리두기 단계 상 여전히 4단계(1000명 이상) 기준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9시 중간집계한 결과 790명으로, 이미 지난 8월24일(677명) 기록을 크게 웃돌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요 방역 지표 중 하나인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도 다시 ‘1’을 넘어섰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보다 소폭 올라간 ‘1.01’로 기록됐다”면서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수치가 점차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예방접종 완료자를 4명 포함할 경우 최대 8명까지 가정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방역 수칙 일부를 완화했다.

이에 박 반장은 “모임 및 접촉 횟수가 늘어날수록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위험은 같은 비율로 상승한다”며 “추석 명절 기간에 가족 모임을 하는 전체 숫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형제 등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방문하는 등의 방법으로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자녀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작은 모임의 귀성·귀향을 해 주실 것”을 당부하며 “고령의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방문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