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이동량도 증가”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이동량도 증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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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거리두기 피로감 누적·추석준비 영향으로 분석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 하는 박향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 하는 박향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으며 유행 확산세를 드러냈다. 여기에 전국의 이동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위험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 규모의 증가에 따라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보다 소폭 높은 1.01을 나타내면서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수치가 점차 올라가는 상태”라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1 이하면 ‘유행 억제’로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은 이동량 증가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동량 외에 △고속도로 통행량 △신용카드 매출액 등과 같은 이동량 보조지표도 모두 증가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9.6∼12)간 전국의 이동량은 2억3302만건으로 직전 1주(2억2874만건) 대비 1.9%(428만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간 이동량이 1억2245만건으로 직전 주(1억2060만건)보다 1.5%(185만건) 증가했으며, 비수도권은 1억1057만건으로 직전 주(1억814만건) 대비 2.2%(243만건)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사람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이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와 피로 누적, 추석 연휴 준비 등으로 인해 이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의 모임과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