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실세' 바라다르, '사망설' 직접 부인…“잘 지내고 있다”
탈레반 '실세' 바라다르, '사망설' 직접 부인…“잘 지내고 있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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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조직 탈레반의 '실세'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부총리가 육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사망설’을 직접 부인했다.

14일 파지호크 뉴스 등 아프간 언론·외신 등에 따르면 바라다르는 전날 육성 메시지를 통해 “잘 지내고 있다”며 “지난 며칠 동안 나는 (수도) 카불을 떠나 있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바라다르는 이어 “미디어는 언제나 가짜 선전전을 벌인다. 용감하게 모든 거짓말을 거부하라”며 “현재 아무런 이슈나 문제가 없다는 점을 100% 확인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SNS 홍보 계정에 해당 메시지를 올리고 대변인 수하일 샤힌도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다만, 외신들은 이 오디오 메시지의 진위가 검증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앞서 ANI통신 등 인도 언론과 아프간 지역 매체는 지난 3일 카불에서 바라다르 측과 또 다른 탈레반 간부 아나스 하카니 측 대원들이 권력 투쟁과 함께 총격전까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친저항군 SNS 계정인 '북부 동맹'도 트위터를 통해 “바라다르는 심하게 다쳐 치료를 위해 파키스탄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대변인을 통해 바라다르가 파이즈 하미드 파키스탄 정보국(ISI) 국장 등을 만났다며 부상설 및 사망설을 부인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