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사 순이익 1.5조…전년比 33.7%↑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 1.5조…전년比 33.7%↑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9.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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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이용액 개인 293.5조·법인 10.8조…소비심리 회복 영향
카드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카드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 대출 증가로 카드론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 당기순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 1조494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181억원) 대비 33.7%(3763억원) 증가했다. 

대손준비금 전입액을 차감한 감독규정 기준으로는 1조5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565억원) 대비 0.3% 감소한 수치다. 이번 상반기 카드사 대손준비금 전입액은 4413억원으로, 전년 동기(616억원) 대비 무려 616.4% 급증했다.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제11조에 따르면 IFRS 기준 대손충당금이 감독규정 기준 대손충당금에 미달하는 경우 동 차이 금액 이상을 대손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금감원은 확대된 한도 비용과 대출 증가, 코로나19에 따라 카드사가 보수적으로 대손준비금을 쌓은 영향으로 분석했다."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카드사 연체율도 개선됐다. 총채권 기준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1.13%로 전년 동기(1.38%) 대비 0.25%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용판매(-0.17p%)와 카드 대출(-0.70%p) 연체율 모두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 총수익은 10조6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0조619억원) 대비 6.0% 증가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2578억원)과 카드론 수익(132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리스 관련 비용(693억원)과 법인세(1453억원) 등 증가로, 카드사 총비용은 9조1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조9438)보다 2.49%(2229억원)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6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24조8000억원) 대비 8.9%(37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소비회복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293조50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8.9%(24조1000억원)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10조8000억원(15.2%), 체크카드 이용액도 2조9000억원(3.4%) 늘어 각각 81조7000억원, 293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문재희 금융감독원 여신금융감독국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이 회복되고, 카드 대출 이용도 증가하면서 카드사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유동성 관리 강화 등으로 자금 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