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에 제주 '강한 비바람’…도, 대비태세 강화
태풍 '찬투' 북상에 제주 '강한 비바람’…도, 대비태세 강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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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법환 앞바다에 파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법환 앞바다에 파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태풍 '찬투' 북상으로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에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 제주도 육상 전역에 호우·강풍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관기관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 14호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고 있다. 바람은 점차 강해지면서 순간풍속 초속 20m를 웃도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도 당분간 바람이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 육상 전역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호우·강풍주의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그 외 제주도 해상(북부 앞바다 제외)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제주도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를 강화에 나섰다.

도는 각종 시설물을 보강하고 해안 저지대 주민 대피체계를 구축한다. 또, 재해취약시설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복개천·저지대·범람우려지역 주차 차량 이동과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관련 시설물 안전 조치도 시행한다.

kny0621@shinailbo.co.kr